ADVERTISEMENT

靑행정관 지낸 강성권 후보···만취해 여비서 길거리 폭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피해자 "성폭행 당했다"…민주당, 후보자격 박탈

[중앙포토]

[중앙포토]

여비서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강성권 예비후보가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영대 부산 사상경찰서장은 2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3일 오후 11시 57분 폭행 사건으로 경찰에 신고한 여비서가 진술 과정에서 이전에 위력에 의한 간음을 당했다고 주장해 매뉴얼에 따라 해바라기 센터로 인계했다”며 “현재 여비서는 간음에 대해 더는 진술을 하지 않고 있지만, 피해자가 조사에 응하면 성폭행 여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및 가정폭력 희생자 지원기관이다.

피의자인 강 후보는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강 후보를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55분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선거캠프 여비서와 말다툼을 벌이다 뺨을 한 차례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비서는 곧바로 112로 신고했고, 강 후보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여비서가 경찰 진술 과정에서 이전에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여비서를 해바라기 센터로 인계했다.

강성권 예비후보

강성권 예비후보

강 후보는 지난 2012~2016년 문재인 대통령의 사상구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2017년 문재인 부산 대통령선거 캠프 직능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그해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후보를 즉각 제명 조처하고, 후보자격을 박탈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 난감하다”며 “문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고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