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와 삼천포여종고가 대망의 쌍룡기를 품에 안았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폐막된 제24회 쌍룡기쟁탈전국 고교농구대회 (중앙일보사·한국중고농구연맹 공동주최) 최종일 남고부결승에서 휘문고는 슈터 정인교(정인교·33득점)의 정확한 외곽슛과 2m5cm의 장신센터 정경호(정경호·14득점)의 골밑장악에 힘입어 지난해 이대회 우승팀경복고를 87-6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또 삼천포여종고는 하숙례(하숙례·27득점) 김원영(김원영·26득점) 두 3년생 콤비의 집요한 골밑공략이 성공, 올 시즌 2관왕의 선일여고를 76-75, 1점차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휘문고와 삼천포여종고는 똑같이 4년만에 이대회 패권을 탈환했으며 모두 지난 4월 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2관왕을 차지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삼천포여종고-선일여고전.
올해 대통령기대회와 종별선수권 결승에서 1승1패의 호각세를 이룬 양팀은 시종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후반막판 삼천포여종이 총공세를 펼쳐 승부를 판가름했다.
삼천포여종은 후반 종료2분30초전 71-6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강압수비를 펼쳐 연이은 가로채기로 하숙례의 골밑슛 2개와 공혜진(공혜진) 김원영이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맹렬한 추격을 전개, 1분 사이 10점을 뽑아내 1분10초를 남기고 74-73으로 전세를 뒤엎는데 성공했다.
삼천포여종은 종료25초전 74-75로 리드를 다시 빼앗겼으나 공혜진이 10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대접전을 마감했다.
한편 최우수선수상은 정인교와 하숙례가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