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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비둘기 … 질병도 옮긴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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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와 관련해 얼마 전 한 외국 언론이 전한 바에 의하면 비둘기의 배설물에는 곰팡이 균이 있는데, 그 균이 뇌 신경조직 손상이나 뇌막염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킨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비둘기의 배설물에는 강한 산성 성분이 있어 길 바닥이나 콘크리트 시설물까지 부식시킨다고도 한다. 이런 우려 때문에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는 비둘기 개체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모이에 피임약을 섞어 준단다. 갈수록 도심에 거주하는 비둘기 수가 늘어나는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홍보 활동을 벌이는 한편 개체수를 적절히 유지하는 대책을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문영호 서울 송파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