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16일 전체회의서 ‘靑, 김기식 질의서’ 논의…“되도록 결론 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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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산운용사업 신뢰구축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마치고 퇴장하며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김경빈 기자

김기식 금감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산운용사업 신뢰구축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마치고 퇴장하며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김경빈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일(16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관련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선관위에 발송한 질의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15일 선관위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정례회의를 함에 따라 내일 오후 4시 선관위에서 전체회의를 연다”며 “조사국이 청와대의 김 원장 관련 질의 사항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2일 김 원장 관련 의혹에 대한 적법성 여부 등을 묻는 질의서를 선관위에 보냈다.

공식 질의서에는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함께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해외출장 중 관광 등 김 원장을 둘러싼 4가지 논란 내용이 담겼다

선관위 관계자는 “조사국에서 4개 항 전체에 대해서 보고를 할지는 알 수 없다”며 “명백히 정치자금과 관련된 사항인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예전에 답변한 사항이기도 하니 그 기준으로 보면 될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정치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판단 여부는 내일 회의를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선관위 고위 관계자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일 되도록 결론을 내려고 한다”며 “법령의 해석 부분이기 때문에, 시간을 끌 필요 없이 끝을 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전체회의란 것이 선관위원 9명의 의견을 다 모아야 하는 회의체”라며 “선관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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