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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김기식 여비서, 비즈니스 아닌 이코노미 클래스 탔다”

중앙일보

입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금융감독원이 김기식 금감원장의 의혹에 대해서 처음으로 자료를 내고 공식 반박했다. 금감원은 10일 오전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다.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예산으로 비서와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9박 10일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즈니스 항공권 탑승 의혹에 대해 ”어제 제 보좌관이었던 친구가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하더라"며 ”보좌관을 데리고 더구나 유럽과 미국을 도는 9박 10일 특히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태운 건 국회 사상 없던 일로 이 분이 마지막일 거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금감원은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유럽·미국 출장 시 보좌관은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김기식 원장의 의원시절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 반박 보도참고자료를 냈다.[사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10일 김기식 원장의 의원시절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 반박 보도참고자료를 냈다.[사진 금융감독원]

이날 전 전 의원은 "업무상 필요했는데 왜 인턴을 데리고 가나. 여성인 것도 좋다"며 ”그런데 이 인턴인 여성이 국회에 정식으로 채용될 때 9급으로 채용이 됐다. 이분이 당시 만으로 25살이었다"라며 공무원 채용에 특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한편 전 전 의원과 같이 라디오에 출연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도 분명히 피감기관의 돈으로 국외 출장을 가는 건 적절치 않다 말씀을 드렸고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라며 "의원들 해외를 나가게 되면 예를 들어 토요일, 일요일은 그쪽에 만날 사람도 없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까지 다 엮어서 지금 이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은 문제다"라고 반론을 펼쳤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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