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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브리핑] 기소된 이명박 前대통령…첫 재판 일정 언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8년 4월 9일 <오후브리핑> 입니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깁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나서 5년여 만에 형사 사건의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네 번째로 법정에 서는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오늘 오후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고, 중간수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구속 당시와 같이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직권남용 혐의 등 14개 안팎의 공소사실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구속 기소 이후에도 추가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첫 재판 절차는 이달 말 시작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금감원이 특별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삼성증권. [ 사진 삼성증권]

삼성증권. [ 사진 삼성증권]

금감원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삼성증권의 배당사고는 일부 직원의 문제가 아닌 회사 차원의 시스템 문제라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로 입금하는 초유의 사고를 냈는데요. 무려 112조원 상당의 주식이 우리사주 보유 임직원에 잘못 전달된 겁니다. 직원 16명은 착오임을 알고도 2000억 상당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 피해대응, 운영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봅니다. 특별점검 이후에는 현장점검도 벌일 계획입니다.

배당사고에 대한 국민여론도 심상치 않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삼성증권 배당사고 관련 국민청원.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삼성증권 배당사고 관련 국민청원.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사건이 보도된 직후인 지난 6일 게재된 청원글은 사흘만인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18만 명의 서명을 확보했습니다. 이 정도의 속도라면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오늘 안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청원인은 “회사에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은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사퇴압박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 [사진 연합뉴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 [사진 연합뉴스]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 원장에 대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야3당의 임명 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3당은 특히 김 원장이 전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해외출장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출장비를 제공받은 기관에 혜택을 준 바 없다고 한 점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야3당은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검찰 수사까지 언급하고 있어 정치권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목동병원이 종합개선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뉴스1]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뉴스1]

신생아 네 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로 의료진이 구속된 이대목동병원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대대적인 병원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폐쇄를 유지하고 환자안전과 감염관리를 유지하기 전까지 관련 진료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1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 신생아 치료 등에 쓸 예정입니다.

롯데호텔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오늘 오전 경찰에 “롯데호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서울 시내 롯데호텔 2곳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의심 가는 물건은 찾지 못했고, 경기도 시흥에서 허위로 협박 전화를 걸었던 3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부친 휴대전화로 장난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논의를 위해 유엔이 나섰습니다.

시리아 동구타 알 시푸니에 마을에서 가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EPA]

시리아 동구타 알 시푸니에 마을에서 가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EPA]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합니다. 앞서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구조단체는 시리아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외무부는 이런 의혹을 부인하면서 “설득력 없는 얘기를 되풀이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일본 시마네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사진 구글맵]

[사진 구글맵]

지진은 오늘 오전 1시 32분 발생했습니다. 진앙지는 시마네현 마쓰에시 남서쪽 50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진원의 깊이는 12km로 관측됐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부상자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일부 건물이나 도로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도 접수됐습니다. 본진 이후에도 현재 약한 규모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상황을 실시간 보고 받으며, 피해복구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양승동 KBS 신임 사장이 취임했습니다.  

양승동 KBS 신임 사장. [연합뉴스]

양승동 KBS 신임 사장. [연합뉴스]

양 사장은 오늘 서울 여의도 KBS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지독히 추웠던 지난 겨울, 우리는 광화문에 서 있었고 ‘새로운 KBS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를 위해 제가 먼저 완전히 새로운 KBS 사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양 사장은 KBS 이사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받았습니다.

추위가 풀리면서 다시 따뜻해지겠습니다.  

서울 휘경동 홍릉수목원에서 이제 막 개화한 봄꽃들이 빗물에 젖어있다. 강정현 기자

서울 휘경동 홍릉수목원에서 이제 막 개화한 봄꽃들이 빗물에 젖어있다. 강정현 기자

낮부터 추위가 풀리면서 다시 온화한 봄기운이 감돌겠습니다. 다시 화사한 봄옷을 꺼내두셔도 되겠습니다. 다만 대기정체 때문에 먼지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남부지방에 계신 분들은 미세먼지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하늘은 구름 없이 맑겠지만, 안개가 짙게 남아있는 곳이 있어 시야는 다소 뿌옇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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