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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3년 전 50 ~ 100원 하던 개인정보 값 1인당 1원까지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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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찰은 "유출 개인정보가 흔해지면서 1명분 거래가격이 2~3년 전 50~100원에서 지난해엔 2원에 팔리더니 올 들어 1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국내 인터넷 가입자 771만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송모(29).장모(31).이모(27)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정보 유통에 관여하거나 유출된 개인정보를 사들여 고객유치에 활용한 텔레마케터 이모(28)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인터넷 가입자는 KT 480만 명, 하나로 150만 명, 두루넷 136만 명, 온세통신 5만 명 등으로 전체 가입자 1240만 명의 62.2%에 달한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1월 초 서울 강서구 화곡동 모 PC방에서 장씨로부터 전국의 인터넷 가입자 476만 명의 정보가 담긴 CD 2장을 270만원에 구입하는 등 3명에게서 771만 명의 정보를 530여만원에 산 혐의다. 이어 송씨는 이 중 476만 명분을 모 대기업 하청업체 직원 등 5명에게 1명당 1원에 못 미치는 470여만원에 팔았다.

이들은 주로 유명 포털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DB) 카페에 '기존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공동구매하여 실적을 올리자'는 광고를 내 이를 보고 연락한 하청업체 관계자에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거래해 왔다.

대구=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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