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걸그룹 레드벨벳 예리가 "영광이었다"고 말한 부분을 놓고 네티즌들이 '격식 있는 표현'과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예리는 이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후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악수조차 할 줄 몰랐는데 너무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그거지만 북측 많은 분을 만났다는 것에 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를 놓고 일부 네티즌은 "김정은을 만난 것이 영광인 일이냐"며 예리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2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리 영광 발언' '레드벨벳 예리 김정은과 악수 영광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올라온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예리 '영광' 발언으로 시끌시끌하다"는 글에 네티즌은 "실수한 것 맞지만 또 죽일 듯이 까이고 있다" "아이돌에게 사상검증을 하고 가관이다" "어리고 잘 몰라서 그럴 수 있다. 저러면 아이돌은 앞으로 배제될 듯" "공식 석상에서 예의를 차린 표현이다" 등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에펨코리아 사용자 안양*****는 "상대방이니까 그냥 하는 말이지. 호들갑 떨지 말자"고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사용자 락커*****는 "영광? '히틀러랑 악수해서 영광'이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blue**는 "이래서 여자들도 최소한의 안보교육이 필요하다"고 했고, 민속***은 "영광은 잘못된 표현이나 맥락상 '좋은 경험'으로 해석해야 할 듯"이라고 적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