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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서 백제왕릉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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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주=임재걸 기자】1천5백년전 백제 왕릉이 발견됐다. 문공부 문화재관리국은 22일 충남 공주시 금성동 송산리 백제고분군내의 무일령왕릉 20m앞 지점에서 웅진도읍시기(475∼535년)의 백제왕릉으로 추정되는 고분을 핵자탐기로 조사, 전형적인 백제왕릉의 양식을 갖춘 벽돌무덤(전축분)임을 확인하고 7월초부터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확인조사에는 김원룡(동아대) 김소구(한양대)교수·한병삼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이 참가했다. 조사결과는 이밖에도 고분안에 철기를 비롯한 상당량의 유물이 들어있음을 확인했다.
김소구 교수(지구과학)가 실시한 핵자탐기탐지는 땅속에 자력선을 쏘아 그 반사광으로 유구를 알아내는 유물발굴조사 방법이다. 김 교수는 20여일전부터 이 탐지작업을 현장에서 해왔다.
새로 발견된 왕릉은 폭20m, 너비 5m, 길이 10m 정도의 지역에서 유구가 드러나고 있다.
발굴팀은 7월초부터 발굴에 착수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KBS기술진에 의해 만들어진 내시경탐사장비도 사용할 예정이다. <관계기사 9면>
송산리 고분군은 무령왕릉을 포함한 백제 태진(공주의 옛이름)시대의 역대왕과 왕족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다.
백제는 서기 475년 문주왕이 한성에서 태진으로 천도한 이래 삼근왕·동성왕·무령왕 등 4대에 걸쳐 60년간 공주에 자리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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