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마장호수에 국내 최장 길이의 흔들다리가 29일 개장했다.
일명 흔들다리인 현수교는 폭 1.5m, 길이 220m로 7m 높이의 물 위에 떠 있다. 다리는 특수케이블 8개가 전체 하중을 견디도록 제작돼 성인 1200여명이 한꺼번에 올라가도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다리 중심부에는 구멍이 뚫린 철망을 깔아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부 구간 바닥을 투명 강화유리를 깔아 물속을 내려다 볼수 있도록 했다.
파주시는 관광객들에게 아찔한 재미를 주기 위해 다리 바닥에 구멍이 뚫린 철판과 투명 유리를 깔았지만, 풍속 30m/s와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했다고 밝혔다.
흔들다리 입구에는 호수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15m 높이의 전망가 설치됐다. 하지만, 주변 수목보다 전망대가 낮아 호수와 흔들다리의 조망은 좋지 않다.
파주시는 '마장호수휴(休)프로젝트' 목적으로 이곳에 2016년 8월부터 총 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광과 휴양을 접목한 수변 테마 체험 공간을 조성해 왔다.
마장호수는 흔들다리를 포함해 3.3km의 수변 산책로, 카누, 카약 등 수상 레포츠와 오토캠핑장 12면 등을 갖춘 종합 수변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마장호수 주변에는 천년 고찰 보광사와 기산미술관, 소령원(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묘)과 더불어 인근 벽초지 수목원 등이 있다.
안전을 위해 특수 강철케이블로 연결된 흔들다리.다리 난간 양쪽으로는 철망이 설치돼 있다.
호수를 한바퀴 돌수 있는 둘레길은 총 3.3km다. 사진.글 =김상선 기자
마장호수 공원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