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촛불집회, 내년 초등 교과서에 실린다

초등학교 6학년 새 교과서 현장검토본에 실릴 촛불집회 모습. [사진 교육부]

 내년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사회 교과서에 촛불집회 사진이 실릴 전망이다. 교육부는 26일 내년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에는“'자유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서술을 늘리면서 대학생 박종철 사망 사건이나 이한열 사망 이후의 추모 행렬 내용이 포함됐고, 평화적인 공동체 문제 해결과 시민참여 방법으로 최근의 촛불집회 사례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교과서정책과 관계자는 "공동체 문제의 해결 방식으로서의 시민 참여에 대해 공부해보자는 취지에서 촛불집회 사진을 실었다"며 "촛불집회는 (박근혜 정부)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등) 정치적인 구호를 연상시키지 않는 사진을 넣었다"고 말했다.

내년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사용하게 될 사회 교과서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편찬됐고, 학생들의 학습부담이나 학습 자료로서의 유용성 등을 검토한 뒤 수정·감수 절차를 거쳐 올해 12월 최종본이 만들어진다.

한편 대규모 촛불집회는 지난 2002년 주한미군 장갑차량에 깔려 사망한 효순·미선 추모 집회를 시작으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 2016년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2002년 주한미군 장갑차량에 깔려 사망한 효순·미선 1주년 추모 집회 김성룡 기자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김경빈 기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 김형수 기자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4차 촛불집회.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하야 4차 촛불집회가 지난 2016년 11월19일 서울 광화문 일대서 열렸다. 김성룡 기자

'촛불혁명'으로도 불리는 촛불집회로 한국사회는 시위 문화와 민주주의 실현에도 한껏 성숙했음을 보여줬다. 지난 2016년 12월 4일 6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가 열린 2016년 12월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모인 시민들이 촛불을 밝힌 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