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들소 유명우「롱런길」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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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 (유명우·24·동아체)가 롱런행진의 최대 고비인 지명방어전을 가까스로 넘겨 8차방어에 성공했다.
1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타이틀매치에서 유명우는 동급1위 도전자 푸에르토리코의「호세·데·헤수스」(25)를 후반에 체력으로 몰아붙인끝에 2-1로 판정승했다.
미국인으로 구성된 3명의 부심중 2명은 1백15-1백12, 1백15-1백14로 유의 우세를, 나머지 1명은 1백15-1백13으로「헤수수」의 승리로 채점했다.
유는 이날 승리로 27전27승 (8KO) 을 기록했고 지난 86년3월 유의 1차방어전상대에이어 도다시도전, 패한「헤수스」는 23승1무2패 (18KO) 를 기록했다.
유는 이날 좌우훅과 올려치기를 적절히 구사하며 치고 빠지는 변칙스타일의 공격을 펼치는「헤수스」를 잡지못해 5회까지고전했다.
그러나 유는 6회부터 선제타를 터뜨리며 적극공세로 도전자를 몰아붙여 기선을 잡고 10회에는 전광석화와 같은 왼손 더블잽에 이은 오른손훅을 성공시켜「헤수스」를 다운 일보직전까지 몰고가는 파이팅을 보였다.
유는 올림믹개막전인 9월초순 일본에서 동급4위인 멕시코의「움베르토·곤갈레스」와 9차방어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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