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키즈’로 불리는 전재홍 감독이 찜질방에서 남성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벌금형을 구형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정은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수차례 나체 동영상을 촬영했고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았다”며 전 감독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전 감독 측은 “휴대전화를 자주 잃어버려 상시 동영상을 촬영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전 감독이 나체 동영상 10여개를 촬영해 저장했다가 지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의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 열린다.
전 감독은 김기덕 감독이 원안을 쓰고 제작한 영화 ‘아름답다’로 감독에 데뷔해 김기덕 사단의 2인자로 꼽힌다. 이후 ‘풍산개’ ‘살인재능’ 등을 연출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