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전광역시에 사는 B씨는 서울의 한 유명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여성과 결혼했다. 하지만 입국한 아내는 심한 매독에 걸려 있었고 정신분열증세까지 보였다. 초혼이라는 얘기와 달리 이미 두 번이나 결혼했던 이혼녀였다.
그런가 하면 최근 청주에서는 몽골 출신 주부 C씨가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몽골 국립대를 졸업한 이 주부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 남성과 결혼했지만 가난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살인을 저질렀다.
한국 남성과 결혼을 위해 입국한 외국 여성은 6만 6000여명. 2004년에만 2만5000명이 입국하는 등 국제결혼 가정은 급속히 늘고 있다. 하지만 신부들의 건강검진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주부들의 정착을 도와줄 지원 시스템도 거의 없다. SBS '뉴스추적'은 29일 밤 11시5분 방치된 채 위기를 맞고 있는 국제결혼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