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에 대한 모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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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평민당은 2일의 민정당 세미나에서 노재봉 교수가 광주사태문제에 대해 발언한 것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언』이라며 축소 해석하려는 태도.
김대중총재는 3일 아침 노 교수의 발언내용을 보고 받고『그 사람…』이라며 웃음을 지었고 당 차원에서의 공식논평은 하지 말라고 지시.
이상수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 『한마디로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적 발언』이라며『무책임한 교수도 문제지만 그같은 발언을 계속하도록 방치한 민정당도 문제니 민정당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
이날 아침 김 총재의 동교동자택에는 노 교수의 발언을 지면을 통해 알게 된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는데 한 당직자는『철없는 소리』라고 일축했고 몇몇 당원들은 원색적인 욕설을 하며 흥분.
한편 민주당 서청원 대변인은 3일 노 교수의 광주사태 및 부마사태에 대한 발언과 관련,『노 교수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교수의 양식을 의심케 하는 무식한 발언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신랄히 비난.
서 대변인은『이는 부산·광주시민 및 전체민주시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면서『역사를 왜곡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으로 국민 앞에 정식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
그는 또『민정당 측이 발언의 배경 및 정확한 내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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