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홈런왕' 박병호(32)가 시원한 홈런포로 복귀 신고를 했다.
박병호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로·1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쏘아올렸다. 넥센은 마이클 초이스, 박병호, 임병욱이 홈런포에 힘입어 한화에 5-4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2012~15년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거포다. 2016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 떠났던 박병호는 지난해 11월 연봉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친정 넥센으로 돌아왔다.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홈런을 친 것은 2015년 10월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881일 만이다. 5회 초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6회 말 수비 때 장영석과 교체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KIA와 두산의 광주 경기에선 KIA가 5-4로 승리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3-4로 뒤진 7회 말 이명기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말 이영욱의 결승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올 시즌 선발 원투펀치를 이룰 장원준과 조시 린드블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씩을 책임졌다. 장원준은 1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했지만 린드블럼은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수원에서는 kt가 삼성에 3-2로 이겼다.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 신인 양창섭은 이날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LG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4-3으로 눌렀다. 창원에서는 SK가 NC를 8-4로 제압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