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자율화 우선…"어용소리 안듣겠다"|초대 중앙교육심의회 심종섭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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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임학자 출신으로 30일 발족된 중앙교육심의회 위원장을 맡은 심종섭 학술원회장(71)은「나무를 기르는 심정」으로 우리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정책대안을 내놓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교육 현실을 어떻게 보십니까.
▲양적으로 늘어난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사의 자질과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특히 대학의 자율화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개심이 건의한 개혁안이 42개 과제에 이르고 있어 그 시행에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할텐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직 파악이 안됐습니다만 대학의 자율화는 우선 추진돼야합니다. 대학의 인사·재정등에 관한 의사결정은 대학교수들이 주체가 돼야하고 실천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중교심운영과정에서 여론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할텐데요.
▲모든 회의는 공개로 하고 필요한 경우 공청회도 열겠습니다. 각계각층에서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견해가 엇갈리는 문제는 정확한 여론파악에 힘쓰겠습니다.
-중교심이 자칫 당국의 정책수행에 「들러리」가 될 우려는 없겠습니까.
▲어용소리는 절대 듣지 않겠습니다. 교개심 건의안이나 당국의 정책이 우리현실에 적합하지 않으면 적극 나서서 고치도록 할 생각입니다.
전북 김제출신으로 서울대농대교수를 거쳤고 76년부터 전북대총장을 연임한 뒤 정년퇴임, 83년부터 학술원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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