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부지에 불법 쓰레기 백만t|가양동 올림픽대로 변에 트럭동원 마구 버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성산대교와 행주대교 사이 올림픽대로변 하천부지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있다.
쓰레기장은 올림픽대로 제방 안쪽 염참양수장에서 염창 배수펌프장 앞을 지나 가양동 풍양산업 앞사이 1.3km구간 15만평 규모. 지난해 12월초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덤프트럭들이 드나들며 불법으로 갖다버린 연탄재를 비롯 건축물 철거잔해물등 각종 쓰레기 1백만t 이상이 산더미처럼 쌓여 올림픽대로변 경관을 해치고 있는데다가 악취·파리 떼가 들끓어 인근 강서아파트등 주택가 위생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서울시가 그동안 시내에서 나오는 쓰레기 가운데 태우거나 썩힐 수 있는 쓰레기만 난지도에 매립토록하고, 건축쓰레기등은 다른 버릴 곳을 마련치 않은채 난지도 반입을 금지하자 이처럼 불법매립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 주민 김준순씨(50·여)는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하천부지 빈터를 이용, 주민들이 체육대회를 열거나 물고인 늪에서 낚시를 하는등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돼 왔던 곳이었으나 쓰레기매립으로 휴식처를 빼앗겼다』며 『흙을 덮어 악취·파리 떼만이라도 없애달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