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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김진현, 일본 인종차별 행위에 강력항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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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 중국과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한국의 골키퍼 김진현이 아쉬원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12월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 중국과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한국의 골키퍼 김진현이 아쉬원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 골키퍼 김진현(31)이 일본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행위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진현은 10일 일본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 2018시즌 J1 3라운드에서 1-1로 맞선 후반 34분 골킥을 차기 전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골대 뒤에 있던 가시와 서포터가 김진현을 향해 자신의 눈을 찢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동이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가 지난해 11월10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를 향해 ‘눈찢기 인종차별’을 했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적이 있다. 동양인이 동양인에게 눈찢기를 한건 이례적이다.

이날 경기는 약 3분간 중단됐다. 가시와 관계자들이 관중석을 찾아가 자제를 요청한 뒤 경기가 다시 진행됐다. 양팀 관계자들은 영상을 통해 해당 행위를 조사했지만 서포터 행동을 확인하지 못했다. 향후 조사를 통해 J리그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진현은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서포터 얼굴도 기억하고 있다.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현은 2009년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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