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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9 뭣이 다른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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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호 19면

Devil’s Advocate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9이 9일 개통을 시작했지만 몇 시간 줄을 서서라도 남보다 먼저 손에 쥐려던 열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날 이동통신 3사 개통물량은 갤럭시 S8의 70% 수준인 18만대. 1년 전 나온 갤럭시 S8이 워낙 인기가 좋았던 것을 고려해도 차이가 크다. 새 스마트폰 인기를 가늠케 하는 번호이동 건수는 이통 3사를 더해 2만4225건에 그쳤다. 이 역시 갤럭시 S8의 성적(4만6380건)은 물론 노트8의 성적(3만8452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원인은 ‘전작과 차이가 뭔지 모르겠다’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카메라에 힘을 줬고 속도 향상이 있었지만 100만원 가까운 돈을 들여 새로 사고 싶을 정도의 매력은 아니다. 앞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공개 행사에서도 ‘한 번은 건너뛰어도 무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지 10년이 넘으면서 이제 해볼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해 본 것 같다. 웬만한 기능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획기적인 혁신이 또 나올수 있을까. 삼성전자뿐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사 공통의 고민이다.

[Devil’s Advocate] 악마의 대변인.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인물의 행적과 품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말한다. 논리학이나 정치학에서는 논의의 활성화와 집단사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부러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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