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노인 상대 금융사기범 '9년형'…연금계좌 150만달러 빼돌려

미주중앙

입력

노인들을 상대로 150만달러 상당의 투자사기를 벌인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샌디에이고카운티검찰에 따르면 11건의 노인 사기와 16건의 중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숀 헤퍼넌(43)에게 징역 9년형이 선고됐다.

보험회사에서 에이전트로 근무해온 헤퍼넌은 자신의 이름을 딴 '헤퍼넌 그룹'이라는 회사를 차린 뒤 노인들의 연금을 운용하면서 '과당매매(churning)' 수법으로 고객들에게 큰 손해를 끼쳤다.

과당매매란 고객의 투자이익보다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증권거래를 뜻한다.

예를 들어 노인들에게 기존 연금상품 계약을 해지시킨 뒤 새 상품에 가입하게 하는 방식이다. 한 피해 시니어는 49만달러의 해약금을 내야했지만 헤퍼넌은 28만달러의 수수료를 챙겼다.

또 헤퍼넌은 노인 16명에게 연 6%의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설득해 투자금을 받았다. 이 돈으로 헤퍼넌은 고가의 보석과 고급자동차 등을 구입하고 자신의 호화 결혼식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한 시니어들의 수익금은 신규 투자가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돌려막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