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린 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Let's Move'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Let's Move 공연은 궁중에서 귀한 손님을 위한 '빈례'라는 환영의식을 새롭게 해석한 환영무이다.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9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렸다.
장애인들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평창 겨울패럴림픽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레이스를 벌인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된 문화공연에서는 의수의족장애인인 신명진이 큰북을 두드리며, 심장박동을 닮은 북소리를 냈다.
이후 전통춤이 어우러진 공연에 이어 평창겨울올림픽 엠블럼이 무대 중앙에 펼쳐져 평창을 찾은 각국 선수단에게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곧바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제창에 이어졌고, 각국 선수단이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9일 강원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국가명의 한국 자음 순서에 따라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개최국 한국은 참가국 마지막 순서인 49번째로 입장한다.
기수는 한국 겨울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의현 선수가 맡는다.
북한은 기수 김정현을 앞세워 일본에 이어 34번째로 들어온다.
이날 선수 입장 다음에는 시각장애인 소정이가 '순백의 땅' 평창으로 안내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이어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위원장이 축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 공식 선언한다.
개회식 막바지에는 지난 3일 서울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8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져 8일간 2018km 의 여정을 거친 성화가 도착할 예정이다.
성화는 4명의 봉송 주자에 들려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돈뒤 마지막 점화자가 넘겨받아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에 불을 붙이게 된다.
지난해 9월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축하공연을 하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성화 점화 뒤에는 개회식 공연이 이어진다.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소향이 패럴림픽 주제가인 '평창 이곳에 하나로'를 부르고, 남성 듀오 클론이 개회식 무대에 올라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평창 패럴림픽에는 역대 최대국인 49개국 선수 570명이 참가한다.
개최국인 한국은 6개 전 종목(알파인스키·스노보드·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스키·아이스하키·휠체어컬링)에 걸쳐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83명을 출전한다.
배동현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이상을 따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