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아 대학교 동아리들의 신입생 모집이 한창이다.
예전과 달리 학생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지면서 동아리들도 대중적인 것에서 벗어나 다양해지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7~8일 이틀간 2018년 1학기 동아리 신입생 모집 행사인 '웰컴 투 동박골' 동아리 박람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 연세대 백양대로에 마련된 110여동의 부스에서 69개의 중앙동아리와 200여개의 단과 동아리, 일반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은 신규 부원 모집을 위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트리트 댄스 동아리 'HARIE' (Hip-hop Attempts Real Innovative Effects)도 신입 부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중독성 있는 화려한 동작으로 구성된 퍼포먼스를 선보여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아리 '관설차회'는 신입 부원 모집을 위해 직접 다도를 선보였다. 차를 마시고 차 문화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는 이 동아리는 전통찻집에서 들려 함께 차도 마시고, 다원을 방문해 찻잎을 따고 차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하고 있다. 현재 활동부원이 100여명이 달한다는 다도 동아리 '관설차회'는 작년 차 관련 잡지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날 부스에서 신입 부원 모집에 힘쓴 동아리 '관설차회' 김희재 학생은 "전통 다도를 알리고 차 문화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 싶다"고 동아리 활동의 이유를 밝혔다.
영화 '1987'에서 배우 강동원이 부원으로 활동했던 동아리 '만화사랑'도 신입 부원을 모집했다. 올해 4월이 지나면 31주년을 맞는다는 동아리 '만화사랑'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관람하거나, 직접 만화를 그려 출품하거나 책으로 엮어내는 활동을 한다. 이날 저마다 만화 캐릭터로 코스프레를 하고 모집 활동을 한 동아리 부원 중에는 여자 캐릭터인 '세이버'로 분장한 남자부원도 있었다. 이들은 올해는 부원 40여명 모집을 목표로 "간바레" 하겠다고 목표를 말하기도 했다.
천문 동아리 'YAAA'는 직접 별 모양의 의상을 입고 부원을 모집했다. 부스에 중형사이즈의 천체망원경을 설치해놓은 동아리 'YAAA'는 '별 볼 일 없는 동아리 말고 별 볼 일 있는 동아리로 오세요'란 재미난 키워드로 부원을 모집해 시선을 끌었다.
숙명여대도 신입 부원 모집이 한창이었다.
공연 예술, 체육, 전시예술, 학술, 사회문화, 종교 등 총 6개 분과의 동아리 부원들은 손팻말과 유니폼을 입고 신입부원을 모집했다.
숙명여대 마스코트인 '눈송이'도 이날 신입부원 모집에 열을 올렸다. '눈송이'는 발랄한 분위기로 교정 곳곳을 돌며 학생들의 호응과 관심을 끌어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보다 앞서 신입부원 모집을 시작한 이화여대와 서강대 등은 모집을 끝마쳤다. 새학기 동아리들의 새내기 모집활동은 이번주에 대부분 종료될 예정이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