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의 남북회담 합의문 내용을 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챔버레인(Chamberlain)의 뮌헨회담을 연상케 한다”고 비난했다.
7일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북특사가 가져온 남북회담 합의문을 천천히 들여다 봤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홍 대표는 “챔버레인은 히틀러의 주데텐란트 합병을 승인해주고, 유럽의 평화를 이룩했다고 영국 국민들을 환호케 했지만, 그건 히틀러의 속임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라진 것 없이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김정은이 북핵 완성의 시간 벌기용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북핵 쇼는 DJ, 노무현에 이은 또 한 번의 세계와 대한민국을 기망하는 6월 지방선거용 희대의 위장 평화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번이나 속도고 또 속아 넘어가는 우를 범하는 문 정권은 나중에 통치행위가 아닌 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를 자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오찬회동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홍 대표는 “오늘 북핵 청와대 회동을 한다”며 “어떤 보고를 할지 잘 듣고 오겠다”고 적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