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공동개최는 불가능"|박조직위원장 "평양방문 88준비 성명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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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박세직(朴世直)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위원장은 북한측이 주장하고 있는 서울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 북한의 조건없는 서울올림픽참가를 촉구했다.
박위원장은 16일 MBC-TV가 마련한 『올림픽준비 어떻게 돼가나』라는 공개토론회에 참석, 현시점에서 북한이 택할 수 있는 것은 서울올림픽에 IOC회원국 자격으로 조건없이 참가하거나 IOC측이 제안해 놓고 있는 5개종목 분산개최안의 수락이라고 강조했다.
박위원장은 또 『SLOOC는 북한의 서울올림픽 참가유도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히고 『IOC나 국민들이 원한다면 북한의 서울올림픽 참가권유를 위해 평양을 방문, 88대회준비상황을 설명해줄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특히 북한측이 주장하고 있는 남북한공동개최외 경우 명칭문제를 비롯하여 대회조직위가 서울과 평양 두곳에 설치돼야함은 물론, 개·폐회식의 별도개최 및 수익금 양분등 숱한 난점이 있을 뿐아니라 이것은 IOC헌장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부종목의분산개최를 위해 5개종목을 평양측에 할애한 것은 SLOOC로서 최대한의 양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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