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종교주간지 창간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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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종교주간지 「평화신문」과 「법보신문」이 각각 15, 16일자로 창간호를 냈다. 두 신문은 종교뉴스를 다루면서 종교적 진리와 사랑에 입각하여 진실을 드러내는 언론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창간사에서 밝히고 있다.

<평화신문>
「이 땅의 진실을 드러내는 정직한 신문」 「이 땅의 정의와 그리스도의 평화를 지향하는 신문」을 만들겠다고 창간사에서 강조하고 있다.
「평화신문」의 창간호는 통일·인권·교육 등의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민족통일과 평화를 위해 현실과 방향을 진단하는 창간기념정담을 실었고 한반도의 핵 문제를 다루는 기획을 담았다.
「악용되는 임의동행·보호조치」 제하의 기사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고 사학의 부당한 교권유린 현황에 대한 심층취재를 통해 교육민주화의 방향도 제시한다. 공해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빠이롯드 전자에 대한 이웃주민들의 공해추방노력도 부각시켰다.
민족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인간적 삶을 위한 민주화에 관련된 제반문제를 다루고있는 「평화신문」은 앞으로 종교문제에 대한 지면배정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법보신문>
법보신문은 한국불교의 좌표를 제시하고 정법을 추구하는 종교지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있다. 그러나 불교의 사회적 기능을 다하기 위해 4부대중의 총체적 삶을 수렴하는 언론의 자세도 다져나가겠다고 창간사설은 밝히고 있다.
최월산 스님이 발행인 겸 편집인이 된 법보신문은 불교의 비 불교적인 요소와 종단내외의 부조리를 과감히 제거하는 불교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불교계가 오늘날 보이고 있는 정체를 과감히 탈피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대판 12면으로 나온 창간호는 「한국불교의 새 장 정립을 위한 지상 심포지엄」으로 2천년대 불교의 역할을 살펴보았다.
불교계의 진보적 운동단체인 교수불자연합회·대승불교 승가회의 활동도 소개했다. 또 한국불교의 뿌리를 찾는 시인 문정희씨의 시리즈도 시작했다. 「법보신문」은 월 구독료 1천5백원이다. <임수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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