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정남 "오기의 재대결" 김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올림픽 때문에 묶이게 될 국가대표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프로축구 제8주 경기가 14일 포항과 안양에서 각각 펼쳐진다.
이번주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포철-대우의 포항경기. 현재 4승1무1패(승점 9)인 포철의 선두 쾌주가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2위 대우(3승1무1패·승점 7)가 포철을 잡아 공동선두에 나설 것인지가 초점이다.
특히 대우·포철 양 팀은 다른 3개 팀에 비해 대표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대표선수가 빠지는 21일 이후 경기에 대비, 우선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입장이다. 대우는 무려 8명, 포철은 4명의 대표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빠질 경우 상당한 전력약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
또 3위 유공(3승2패·승점 6) 과 최하위 현대(1승5패·승점 2)가 맞붙는 안양경기는 김정남(김정남)-김호(김호) 라이벌 감독간의 두 번째 대결인데다 양 팀 모두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필사의 무대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 4월16일은 김정남 감독이 2-1로 승리, 이번에 김호 감독의 설욕여부가 흥미롭다.
○…대표선수들이 대거 빠지는 다음주부터 88프로축구를 빛낼 예비스타로 럭키금성의 노장 박항서(박항서·29)를 비롯, 대략 10명 안팎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우의 박양하(박양하), 최태진(최태진), 포철의 김종부(김종부), 황영우(황영우), 유공의 신동철(신동철), 황보관(황보관), 현대의 함현기(함현기), 이학종(이학종), 그리고 럭키금성의 박항서·강득수(강득수)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을 스타로는 지난 7일 경기에서 럭키금성에 첫 승리의 기쁨을 안긴 「배터리」 박항서와 통산 3골로 득점랭킹 1위에 오른 유공 신동철이 단연 선두주자격.
83년 럭키금성 창단 멤버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박은 1m67㎝·64㎏으로 신체적 핸디캡을 타고난 투지로 잘 극복하고 있는 대기만성의 노력형 스타.
또 신동철은 명지대→국민은을 거쳐 85년 유공에 입단했으며 뛰어난 개인기와 폭넓은 플레이감각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있다. 특히 신인 황보관과 더불어 유공 공격선봉을 맡아 김정남 감독의 「조직력의 축구」를 잘 소화해냄으로써 부동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위원회는 12일 심판분과위원회를 열어 지난 7일 청주경기(유공-럭키금성)에서 판정시비를 일으켜 유공으로부터 제소 당한 김수덕(김수덕) 심판에게 1게임 배정 정지처분을 내렸다. <전종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