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37)이 결혼 후 아들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김정철의 결혼·득남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북 소식통은 21일 "김정철은 이미 결혼했고 아들 한 명이 있다"며 "권력에서는 밀려났으나 가정생활은 정상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김정은은 2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정은·김정철 형제가 모두 아들이 있는 것이다.
김정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셋째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고용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영희는 김정철(첫째)과 김정은(둘째), 김여정(막내) 등 2남1녀를 낳았다.
김정철은 후계구도에서 멀어진 뒤 권력에서 소외된 채 지내고 있다. 김여정이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권력 핵심부로 진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정철은 생존을 위해 '제구실 못 하는 저를 보살펴 주는 크나큰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는 취지의 충성맹세문까지 썼다는 게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다.
김정철은 영국의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싱가포르에서 김여정과 함께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함께 찾은 모습이 한국 언론에 포착된 바 있고, 2015년에도 영국 런던의 공연장을 찾았었다.
한편 김여정은 현재 둘째 임신을 한 상태로 전해진다. 20일 국내 한 언론은 김여정이 방남 기간(지난 9~11일) 우리 측 관계자에게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알려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신상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