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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김아랑, '세월호리본' 일베 제소하자 이번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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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쇼트트랙 1000m 예선경기에 출전한 김아랑 선수가 자신의 헬멧에 검은 스티커를 붙이고 나왔다. 김 선수는 그동안 헬멧에 세월호 리본을 그리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사진 왼쪽은 지난 17일 열린 1500m 결승전 경기에서 김 선수가 쓰고 나온 헬멧 모습.[연합뉴스]

20일 밤 쇼트트랙 1000m 예선경기에 출전한 김아랑 선수가 자신의 헬멧에 검은 스티커를 붙이고 나왔다. 김 선수는 그동안 헬멧에 세월호 리본을 그리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사진 왼쪽은 지난 17일 열린 1500m 결승전 경기에서 김 선수가 쓰고 나온 헬멧 모습.[연합뉴스]

[서소문사진관] 쇼트트랙 김아랑, 세월호리본 가리고 예선통과!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 출전 중인 한국의 김아랑 선수가 결국 세월호 리본을 가리고 빙판 위에 나섰다. 20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예선경기에서 나선 김아랑 선수는 헬멧 뒤편에 그려진 세월호 리본에 검은 스티커를 붙이고 출전해 예선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김 선수는 그동안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의 노란색 세월호 리본을 헬멧에 그리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한국의 김아랑 선수(왼쪽)가 질주하고 있다. 김아랑 선수 외에 최민정,심석희 선수가 각각 조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한국의 김아랑 선수(왼쪽)가 질주하고 있다. 김아랑 선수 외에 최민정,심석희 선수가 각각 조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극우성향의 일베 회원이 김 선수의 세월호 리본이 정치적 표현이라고 주장하며 IOC에 제소하면서, 논란이 발생하자 결국 김 선수의 리본이 가려졌다. IOC의 올림픽 헌장 50조 2항에 따르면 IOC는 모든 올림픽 관련 시설·지역 내에서 정치·인종·종교 차별에 관한 시위나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정치적 표현이라고 자국 선수를 제소한 상황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에서 크게 어긋나 보인다. 한편 같은 종목에 출전한 최민정과 심석희 선수도 모두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일베 회원, 올림픽정신 위반주장하며 자국선수 IOC에 제소해

최승식 기자choissie@joongang.co.kr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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