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특혜' 응원 무엇이 문제일까?
AD카드 없는 박영선 의원이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피니시 하우스 출입으로 '특혜' 구설에 올랐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윤성빈이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현장에 있었다.
박 의원은 도종환 체육부 장관과 나란히 서서 경기 구역에서 윤성빈을 안기도 했다.
이어 박 의원은 도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지용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과 함께 태극기를 든 윤성빈과 TV카메라 앞에서 엄지척을 하며 환호했다.
이 장면을 관람석에서 지켜보던 한 시민은 "정치인이 왜 이런데 와서 난리냐"며 자리를 피했다.
박 의원측은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져 우리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런 마음이고 저도 참 속상하다"며 사과했다.
문제가 된 해당 구역은 피니시 하우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AD카드를 소지한 감독 등 특정인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피니시 라인은 출입이 엄격하다.
이날 윤성빈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멀리 스탠드 위에서 일반 관람객들과 함께 감동을 나눴다.
한편 박 의원의 '무단 출입'과 관련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17일 해명에 나섰다.
조직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고위인사 초청(distinguished guest pass)을 받아 16일 슬라이딩 센터를 방문했다"며 "박 의원이 소지한 AD(출입인가 카드)는 슬라이딩 센터 피니시 구역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 (IBSF)게스트존 출입이 가능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박 의원 일행이 윤성빈 선수와 함께 있던 자리는 게스트존이 아니라 선수들이 오가는 경기구역이었다.
distinguished guest pass로 접근 가능한 구역은 관람석과 패밀리 라운지만 허용하고 있다.
경기운영 구역은 허용 구역이 아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