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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요정' 시프린 평창 데뷔전 또 무산...알파인 회전 16일로 연기

중앙일보

입력

알파인 스키 선수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 [AP=연합뉴스]

알파인 스키 선수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 [AP=연합뉴스]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의 평창올림픽 데뷔전이 또 늦춰졌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를 이틀 뒤인 16일에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에는 강영서, 김소희 등 우리 국가대표 뿐만 아니라 북한의 김연향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그간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에서만 모습을 드러낸 북한 선수가 설상에서 처음 치르는 경기이기도 했다. 시프린은 이 종목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12일 오전 강풍이 불어닥친 용평알파인경기장. [AP=연합뉴스]

12일 오전 강풍이 불어닥친 용평알파인경기장. [AP=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 알파인 스키의 중요 변수로 떠오른 강풍이 또 한 번 경기 진행의 발목을 잡았다. 조직위는 이날 오전 7시 무렵 “강풍으로 인해 10시15분에 시작할 예정이던 회전 경기 일정을 한 시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바람이 잦아들자 ‘10시45분 시작’으로 다시 30분을 당겼다. 그러나 재차 바람이 거세지자 11시45분으로 다시 한 시간을 미뤘고, 결국 기상 여건이 나아지지 않자 경기 연기를 최종 선언했다.

스키 에어리얼 경기장 관리 인력들이 눈보라를 헤치고 슬로프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스키 에어리얼 경기장 관리 인력들이 눈보라를 헤치고 슬로프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조직위는 지난 11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던 남자 활강 경기를 15일로 미뤘다. 아울러 15일에 열릴 예정이던 남자 수퍼대회전을 16일로 연쇄이동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2일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치르려던 여자 대회전도 15일로, 회전은 16일로 각각 밀렸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는 “기상 여건을 중시하는 알파인 스키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예비일을 충분히 만들어놓았다”면서 “대회를 치르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평창=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미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미케일라 시프린. [사진 미케일라 시프린 인스타그램]

미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미케일라 시프린. [사진 미케일라 시프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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