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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최민수 등 배출한 스타 산실

중앙일보

입력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MTM'은 '연예인 사관학교'로 통한다. 심은하.송윤아.안재욱.송혜교.김희선.감우성.김민종.최진실.고소영.신은경.김혜수.최민수.채림…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다가 숨이 막혀버릴 정도로 이곳을 거쳐 스타가 된 연예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MTM은 2000년 한국에서 가장 많은 연예인을 배출한 곳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아역및 청소년 연기자의 발굴에 탁월한 성가를 얻고 있다. MTM 출신의 연기자 상당수가 유년기 혹은 청소년기에 연예계에서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도 방송과 영화 등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아역 배우의 절반이 넘는 절대 다수를 MTM이 지도했거나 하고있다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MTM아카데미의 황의노 대표는 말했다.

연기전문학원인 MTM아카데미는 종합엔터네인먼트 그룹이라는 MTM의 모태이자 주력업체다. 이 학원은 1987년 한국방송문화원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한국 최초의 연기 전문 학원으로 김민성(48)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이 설립했다. 김씨는 극단 맥토.신협 등에서 활약한 연극배우 출신으로 KBS방송사 탤런트로 특채되기도 했다. 8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예술학교를 방문해 그곳의 체계적인 연기자 양성 시스템에 감명을 받았던 김 이사장은 귀국 즉시 연기자의 길을 접고 연기지도자로 변신을 꾀했다. "초창기에는 연기학원이라는 말 자체에 사람들이 상당한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그런 것도 배워야하는 것이었지요. 때문에 이 학원을 사기꾼 집단으로 매도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씨는 그러나 최진실.최민수 등을 발굴해내는 등 유능한 연예인을 배출하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방송문화원은 2년 후 MTM아카데미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작고한 전운씨가 10여년동안 원장을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5000명의 연기자 지망생을 배출했다. 이중 150명이 국내 방송사의 탤런트 공채에 합격했다. 89년 3월 설립된 MTM커뮤니케이션은 국내 방송계에 캐스팅 디렉터란 개념을 도입한 캐스팅 전문업체다. 방송사의 프로듀서가 맡았던 드라마 출연진의 구성을 대행하는 일을 사업화하며 방송가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이 밖에도 MTM의 산하에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체 탱크엠과 촬영소 '스튜디오 엠'이 있다. MTM의 설립자인 김민성씨는 2003년 2년제 직업예술학교인 서울종합예술학교를 창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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