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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얼었어요. 유성화장하는 방법 좀…”

중앙일보

입력

“주변에 혹시 유성 화장법 알고 계신 분 있나요. ”(anyone knows how to do oil-based makeup well)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스켈레톤 경기 금메달리스트인 윌리엄스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물으며 겨울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의 추위를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수분 화장을 했더니 얼굴이 얼어 붙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에일리 바버 [사진 SNS 캡처]

에일리 바버 [사진 SNS 캡처]

윌리엄스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에일리바버도 SNS를 통해 평창의 날씨를 전했다. 그는 “평창에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고 있다. 겨울 스포츠를 하는 이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다”며 “시베리아로부터 칼바람이 불 때는 이같이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자와 목도리로 꽁꽁 싸매고 눈만 내놓은 자신의 복장을 공개했다.

이처럼 평창의 극심한 추위와 강풍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의 선수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15분부터 강원도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가 강한 바람으로 15일로 연기됐다. 이날 경기장 주변에는 최대 풍속 15~25m/s의 강풍이 불어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의 안전을 우려해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 스키 남자 8강 경기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15일로 연기됐고, 15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 슈퍼대회전도 16일로 순연됐다.

기상청은 다음 날 평창의 낮 기온이 12일보다 6도가량 올라간 영하 2도가 될 것이라며 한파가 다음 날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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