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최서우 “비인기 종목의 설움…중계 없어 아쉽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키점프 개인전 남자 노멀힐 자격 예선을 마친 뒤 인터뷰하는 최서우. 김지한 기자

8일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키점프 개인전 남자 노멀힐 자격 예선을 마친 뒤 인터뷰하는 최서우. 김지한 기자

“비인기 종목이라지만, 방송을 해주는 곳이 없다는 건...”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서우(하이원) 선수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방송 중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서우는 지난 10일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결선에서 41위를 기록하며 아쉽게도 2차전 결선(30위)에 들지 못했다.

최서우는 예선보다 4.5m를 더 비행했지만 바람 점수에서 17.6점이 깎이면서 83.9점을 기록했다.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경기 직후 최서우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점프대에서 오래 대기하면서 부츠를 오래 착용한 게 마이너스 요인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예선과 결선 모두 첫 선수로 나서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최서우는 “바람이 잘 불면, 유리한 게 스키점프”라며 “하지만 앞 번호가 대체로 바람이 유리하게 불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방송 중계의 아쉬움도 전했다. 8일 열린 노멀힐 예선은 방송사를 통해 중계되지 못했다. 반면 같은 날 오후 8시에 열린 컬링 믹스더블 예선은 중계됐다.

10일 결선 역시 제대로 중계 방송을 해주는 곳이 없었다.

최서우는 언론 인터뷰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에 집중하는 건 이해하는데 비인기 종목 선수로서 아쉽다”며 “비메달 종목의 서러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서우는 “추운 날씨 속에도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