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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강을 건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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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디를 가려는가
왜 그리 서둘러 가려는가
커다란 물신 신으면
강을 건널 수 있다던가
맨발 시린 발로 홀로
어찌 서둘러 가는가

아침은 먹고 가는가
점심은 어디서 먹는가
먼 길 노잣돈은 준비했는가
바람도 강물도 차가운
이런 날 꼭 가려는가
그래도 가야만 한다면
양말이라도 신고 가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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