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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우산쓰고 꽃무릇 보러갈까
유난히 키 큰 네가 너무 싫어 혼자서 거만하게 뻐기는 네가 함께 어울려 살려면 겸손해야 해 세상은 평등하게 함께 살아야 하니까. 처음부터 나는 너희들과 달라 크고 잘난 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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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거미줄 치는 석양의 왕거미
하루가 저무는 해거름, 왕거미가 새집을 짓는다. 밤새 어둠 속에서 집을 짓는다. 새벽닭 우는 달구리, 거미줄에 이슬이 맺힌다. 새날을 준비한 희망의 땀방울. ■ 촬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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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빗방울 속 코스모스…세월이 유수, 이미 가을이라네
세월을 이길 장사 없다더니 기세등등 불볕더위 물러갔네. 폭염 팔월 밀쳐내고 구월이 왔네. 코스모스 철없이 폈다 했더니 세월이 유수러니 이미 가을이라네. 빗방울도 싱그러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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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길 뜸한 비밀 낙원…20㎏ 씨앗, 원초적이라 민망했다
━ 세이셸 여행 ① 태초의 풍경, 프랄린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은 1억5000만 년 전 지구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프랄린 국립공원 '발레드메 자연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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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앞 해변의 연인…둘이 기대어 하염없이 바다를 보네[조용철의 마음풍경]
검은 구름 하늘 천지 서해 바닷가 검은 갯벌 까만 우산 하얀 빗줄기 둘이 기대어 하염없이 바다를 보네. 피서객도 떠난 철 지난 바닷가 갯벌엔 한가로이 오가는 갈매기 창가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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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세 사람 세 돌기둥…굴업도 바닷가의 추억
멀리 바다 한가운데 세 개 바위섬, 남매의 슬픈 사랑 깃든 선단여처럼 피서객 세 사람 기념사진을 찍네. 알듯 모를 듯 세 사람 세 돌기둥 우연인지 필연인지 해변의 저들처럼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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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노란 망토 입은 노신사, 노란망태버섯
태풍이 지나간 자리 우중 산행 나서니 숲길에 울려 퍼지는 맑고 고운 청량한 소리 발걸음 멈추고 듣고 보고 또 보고 듣네. 초록빛 짙게 물든 어두운 숲길 걷노라니 저만치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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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방카르 개도 무더위는 못 참아
몽골 개 방카르 멀리서 달려오네. 물릴까 겁나 외면하고 돌아서니 곁에 온 방카르 반갑다 비벼대네. 겨울 한파 익숙한 덩치 큰 방카르 한여름 불볕더위 너무도 힘들어 냇물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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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생의 고비엔 고비에 가라
생의 고비엔 고비에 가라. 지독히 슬프거나 괴로울 때 하던 일 정리하고 새길 가야 할 때 퇴직 후 인생 2막을 시작할 때 생의 고비엔 고비에 가라. 고비에 가거든 침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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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고비 사막의 오아시스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이 떨렸다. 사막의 오아시스로 달려오는 양과 염소 떼, 그 발굽 소리가 내 심장에 전달되었다. 금방 사라질 경이로운 순간의 아름다움, 다시는 볼 수 없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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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숨을 곳 하나 없이, 나그네 가는 길 노을이 물드네 [조용철의 마음풍경]
숨고 싶어도 숨을 수 없고 달아나려도 달아날 수 없는 하늘 아래 숨을 곳 하나 없는 보이지 않는 바람 소리 쫓아 나그네 가는 길에 노을이 물드네. ■ 촬영정보 「 몽골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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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몽골의 사막, 바람의 흔적
보이지 않아도 늘 곁에 있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는 때론 사나운 맹수로 돌변하는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 바람. 사막에 바람이 분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거칠게 산 넘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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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열매일까 꽃일까
길거리에서 빨간 열매를 보았네.가까이 보니 곧 터질 듯 꽃봉오리네.장맛비에 젖은 청초한 꽃이 누굴까어떤 꽃을 피울까 궁금했네. 타박타박 빗길을 걷다가 알게 됐네.옛날 양반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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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코끼리마늘꽃에 날아든 나비 한 쌍
이제 나는 알아 내가 너를 바라보고 있듯 너도 나를 바라보고 있음을. 숨지 말고 나와 네가 어디에 숨어 있어도 나는 너를 찾아내고 말 거야. 내 마음 변함없이 너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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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전혀 생각 못 한 왕의 길
거울 속 낯선 남자를 마주한다.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염원하는 왕, 꿈꿀 수 없는 상감마마로 변신한 나. 태평무 공연을 앞둔 긴장감이 감돈다. 전혀 생각 못 한 인생길을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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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나뭇잎 조각배 되어…지금 내 길이 바른 길일까, 아닐까
일엽편주 조각배에 몸을 싣고 눈을 감네.발갛게 물든 하늘을 껌벅이며 바라보네.나는 어디에서 와서 또 어디로 가는 걸까.지금 내 길이 바른길일까 잘못 든 길일까. ■ 촬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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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무논 위의 이색 풍경
한낮의 햇살 퍼붓는 들녘주인은 이앙기 끌고 모내기 가고따습게 데워진 무논 위에외딴집 파란 지붕이 졸고 있네. 아파트 속속 들어선 들녘쉼 없이 변해가는 세상 속에이색 풍경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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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헤어지기 아쉬워
하얀 별이 뚝 떨어지네 고개 숙인 꽃들이 눈물짓네 새 생명을 위한 이별이라지만 헤어진다는 것은 슬픔이라네 잠시라도 더 머물고 싶어 제 몸에 찰싹 내려앉네 ■ 촬영정보 「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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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하늘과 땅, 경계에 서서
봄인지 여름인지 계절의 경계,해 지는 낮과 밤의 경계에 서면 느끼네.시간이 세월이 얼마나 쏜살같이 흐르는지. 모내기를 앞둔 무논과 보리밭의 경계,하늘과 땅의 경계,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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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시시각각 변하는 사랑
비운의 임금 단종을 뵈러 가는 길, 소나무 등걸이 늘어뜨린 그림자 하트. 두 나무가 절묘하게 어울려 얘기하네. 사랑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라고. 사랑은 변하는 것 영원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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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위로하는 블랙홀...꽃은 별이 되고 별은 꽃이 되네 [조용철의 마음풍경]
밤하늘의 별을 보면 알게 되네. 내가 별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별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는 존재가 있다는 것. 기우는 북두칠성을 보며 생각하네. 늘 제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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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옛 절터 폐사지에서
우리 참 많이 기다렸다. 나는 네 앞에 무릎을 꿇는다. 엎드려 너와 눈 맞춤한다. 사랑스러운 너를 보고 또 본다. 삼백예순날 예순네 해 어쩌다 옛 절터 폐사지에서 너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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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한달살기 46번 한 부부…첫 도시 쿠알라룸푸르인 이유
━ 10년째 신혼여행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낡은 뒷골목 풍경. 중국 베이징의 오래된 골목 후통을 닮았다. 세상에는 이런 부부도 있다. 여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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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붉은 내 마음
그려, 속 시원히내 속 다 보여 줄게조금만 기다려.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가슴 속 깊이 숨겨둔붉은 내 마음. ■ 촬영정보 「 변영로 시인의 '논개' 시가 떠오르는 양귀비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