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한국과 직접 교역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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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중공의 이붕 수상은 5월중 북한을 방문할 때 한국·중공간의 간접무역을 직접무역으로 바꾸고 이를 위해 서울과 북경에 비상주 기관인 연락사무소 설치 결정을 통보할 것이라고 최근에 발행된 코리아리포트지가 관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한반도 전문의 이 격주간지는 중공이 한국과의 직접무역을 결정한 배경에는 대북한 정책의 전환에 있으며 이의 근거로 ①중공 주요 인물들이 북한측의 고려 연방제안 주장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지지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②북한 국제부장 현준극이 4월에 중공을 방문했을 때 그의 동정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고 ③3년 전 일·북한간 무역사무소 설치를 추진했던 장향산 일·중 우호협회 회장이 지난 4월 일본에서 『북한의 대일 관계 개선을 중공이 관여할 바 아니다』라고 발언하는 등 매우 냉랭한 관계를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중공은 한국과 직접무역을 희망하는 전기운 부수상의 발언이 있었으며 중공 국무원이 한·중공간에 공식적인 모습을 갖추지 않은 비상주 사무소 설치를 결정함으로써 북경과 서울에서 한·중공 양국간 고위 인사들의 접촉 파이프가 만들어 졌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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