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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문 대통령, 김여정 등 北 대표단과 오찬 종료…접견까지 2시간 50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오찬 회동이 2시간 50분여 만에 종료됐다.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10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10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와대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을 접견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 회동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끝났다.

문 대통령은 접견실에서 만난 김영남 위원장에게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 추운데 괜찮으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위원장은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추운 날씨에 밤늦게까지 고생 많으셨다”는 문 대통령의 인사에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이 파란색 서류 파일을 들고 각별히 챙기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쏠렸다. 이 파란색 파일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오찬에선 황태 요리가 메인으로 올랐다. 김치는 북한의 대표적 김치인 백김치와 한국 전통 김치인 여수 갓김치가 제공됐다. 건배주로는 한라산 소주가, 후식으로는 천안 호두과자와 상주 곶감이 각각 준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한 서민의 대표 술인 소주로 건배했다”며 “한반도 8도 음식이 다 들어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영남·김여정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사절단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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