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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으로 호텔 붕괴…“30여명 건물에 갇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진으로 무너진 호텔 건물 [사진 SNS 캡처]

지진으로 무너진 호텔 건물 [사진 SNS 캡처]

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역에서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7일(한국시간) 한밤중에 또 큰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기상국(CWB)에 따르면 이날 오전 00시 50분 대만 화롄 북북동쪽 18㎞ 해역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 기상청]

[사진 기상청]

진앙은 북위 24.14도, 동경 121.69도이며 진원 깊이는 10㎞다. 이번 지진은 진앙의 깊이가 깊지 않았던 만큼 흔들림도 컸다. 이번 지진 발생 직전 휴대전화로 지진예측경보 메시지가 발송됐다.

현재 화롄시 도로가 지진으로 갈라지고 퉁솨이(統帥)호텔 등의 건물이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네티즌들도 SNS를 통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호텔이 아래쪽부터 무너지며 한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긴급 구조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지진으로 붕괴된 호텔 건물 [사진 SNS 캡처]

지진으로 붕괴된 호텔 건물 [사진 SNS 캡처]

타이베이 건물 1층에서도 심한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었다. 현지 언론들은 피해 상황을 전하며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으로 다수의 건물이 무너졌다. 또한 호텔 내에 약 30명의 사람들이 갇혀 있는것 으로 확인됐으나 피해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6.0 지진 이후 이 부근에서는 5.0과 4.0의 지진이 십여 분 단위로 계속 일어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현재 702개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곳곳에서 도로가 갈라지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롄이 위치한 대만 동부 해안은 알래스카로부터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이른바 '태평양 불의 고리'로 불리는 지역에 속해있다. 지난 5일에도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14㎞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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