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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건군절 기해 미사일 공개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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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향후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에서 굴착활동에 속도를 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전문가들이 밝혔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 등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내내 서쪽 갱도 입구 주변에서 광차와 인력들이 목격됐고, 파낸 흙을 쌓아둔 흙더미가 현저하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들은 핵실험장 남쪽 지원 단지 안에는 100~120명가량의 사람이 7개로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사진)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향후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에서 굴착활동에 속도를 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전문가들이 밝혔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 등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내내 서쪽 갱도 입구 주변에서 광차와 인력들이 목격됐고, 파낸 흙을 쌓아둔 흙더미가 현저하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들은 핵실험장 남쪽 지원 단지 안에는 100~120명가량의 사람이 7개로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사진)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5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는 언제든 핵 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오는 8일로 예정된 건군절을 기해 "미사일 공개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 직후 이완영 간사(자유한국당 의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 이후 방치된 상태고, 4번 갱도에서는 굴착공사가 진행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의에는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해 북한의 동향을 보고했다.

이 의원은 "영변에 있는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며 "2년째 가동 중이어서 재처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오는 8일로 예정된 건군절을 기해 "각종 미사일 공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전했다"고 말했다. 건군절은 1948년 2월 8일 북한 군대의 창건일을 기념하는 명절이다. 북한은 김정일이 4월 25일로 옮겼던 건군절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이전인 8일로 최근 앞당겼다.

이 의원은 "이번 건군절 재지정은 70주기를 계기로 정규군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12월 초부터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2000여 명 장비 160여 대를 동원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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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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