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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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종반전략으로 여당의 불법타락선거양태에 대한 공세강화, 정당대결구도로의 유도, 수도권의 기권방지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그들이「온건보수」야당임을 강조키 위해 서울에서는 군중대회를 안하고 부산의 합동대회도 공동회견 형식으로 하는 등 평민당의 과격장외대회방식과 대비시키는 홍보 전에 주력.
민주당은 특히 선거막판에 발생한 민정당 종로지구당 선거운동원의 변사사건을 최대한 쟁점화해 여당의「관권 및 행정선거」실례라고 보고 집중공세를 펴면서 전국적 문제로 부각시킨다는 것.
김명윤 총재대행은『당초 예상했던 80석 정도는 무난하게 됐고 이 사건의 향방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경인지역등 대도시에서 상당수의 추가의석 확보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
민주당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선거를 인물 대결에서 정당대결로 전환시키는 것.
그동안 김영삼 전 총재·김 총재대행이 누누이 강조해 온「제1야당·정통야당=민주당」이라는 도식을 마지막 3일간 확대 재생산시킨다는 방침.
이와 관련, 민주당은 최근 유권자들의 선택기준에서「인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하강 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에 고무 받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히 수도권에서 민정·평민당이 각기 단단한 조직 및 부동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 지지 층은 중산층이 주류여서 중산층의 기권 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민주당에만 불리하다고 보고 중산층의 기권 방지를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연쇄폭로로 제5공화국 비리와 제6공화국을 함께 묶어 공격한다는 것. 반민주관련자 53명 명단 공개에 이어 연속 폭로 등을 할 예정.
김 전 총재 등은『야당에 쏟아지는 비난을 직시, 이에 대한 대응책은 반드시 강구하겠다』 고 전제,『그러나 이번 총 선에서 야당이 전멸할 경우 이는 야당의 불행뿐 아니라 국민전체에게도 화가 미칠 수 있다』는 논리를 집중 홍보키로 계획.
또 부산에서 일고 있는「YS바람」을 영남일대에 확산, 근거지의 표 다지기를 위해 김 전 총재는 23일 부산에서 이 지역 후보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견을 갖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 <안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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