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현장을 방문 점검했다.
박 시장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이동식 서대문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의 브리핑을 듣고, 20여분간 현장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세브란스병원은 조직적으로 병원 직원과 소방당국이 대처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는 예측할 수 없는데 초기에 잘 진압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쉽게 대피할 수 있는 통로를 많이 만들어주고, (소방) 훈련을 평소에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설이 열악하거나 (소방) 훈련이 부족하면 밀양 사고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정부와 함께 총체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며 “겨울이고 여러 전열 기구를 많이 사용하거나 누전될 가능성이 커 소방당국도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56분쯤 병원 본관 3층에서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300여명이 대피하고 환자 2명이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특별한 인명 피해 발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