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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김성태 연설 인내력 시험…왜‘혼수성태’인지 알겠다”

중앙일보

입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혼수성태라 칭하는 이유 알겠다”고 말했다.

1일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국회에서 김성태 원대내표 연설을 들으며 나의 인내력을 시험했다”라며 “잘 참았지만, 사람들이 그를 혼수성태라고 칭하는 이유를 알게 해준 연설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년 6개월 동안 그를 상대로 방송했던 나 스스로가 참 대견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김 원내대표는 안 의원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1년 넘게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후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에게는 다양한 별명이 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특위위원장을 맡아 원활한 진행을 선보여 ‘MC 성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겐 “우병우 증인, 자세 똑바로 하세요”라고 다그쳐 ‘호통 성태’라 불리기도 했다. 국정조사 위원들이 자꾸만 질의시간을 요청하자 1분씩 더 줘 ‘노래방 주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올해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새 별명을 얻었다. 지난달 2일 방송된 JTBC 신년특집 토론에서 보수 패널로 참석한 그는 진보 패널로 참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의 공격에 시종일관 큰소리를 내거나 근거를 대지 않고 주장만 나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토론회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혼수성태’라는 새 별명을 지어줬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가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본래 준비했던 연설문과 다르게 “문빠 포퓰리즘으로 홍위병 정치를 시도하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 “적폐청산 수사를 철저히 하겠다면서 권양숙 여사 640만불은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 등의 발언을 하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발 정신을 좀 똑바로 차려달라는 의미였다”며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등짝을 강하게 후려쳤다”고 자평했다.

그는 “제 진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국민의 사회적 대통합 축제가 되길 바랐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 한미동맹과 손을 잡기보다는 일시적인 북한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김정은의 손을 잡았다”고 연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또 “대한민국은 올림픽 이후가 더 크게 걱정된다”며 “제천·밀양참사 등 사회적 참사로 국민 눈에 피눈물이 나도 이 정부는 보여준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림픽을 불과 며칠도 안 남은 이 날까지도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은 정치보복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희한한 정권이 평창올림픽을 주관하고 있다. 정말 DNA부터 글러 먹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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