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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인간한계 7분벽」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로테르담(네덜란드)=외신종합】에티오피아의 흑인 마라토너 「엘라이네. 딘사모」가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2시간7분벽을 깨뜨리고 2시간6분대로 진입하는 경이적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17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벌어진 88로테르담 국제마라톤대회에서「딘사모」는 2시간6분50초로 쾌주, 85년 이 대회에서 포르투갈의 「카를로스·로페슨(41)가 수립한 세계최고기록(2시간7분12초)을 3년만에 22초 앞당기며 우승, 5만달러(약3천8백만원)의 상금과 함께 세계마라톤의 제1인자로 떠올랐다.
또 지난해 4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2회 월드컵 국제마라톤대회 우승자인 지부티의「아메드·살라」도 2시간7분7초를 마크, 종전세계기록을 깨뜨리며 2위를 차지했고 1만m선수인 에티오피아의 「우다조·불티」가 2시간8분44초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에티오피아는 「딘사모」를 비롯, 3위 「불티」, 4위 「아베베· 메코넨」, 6위 「케벱·발차」에 이르기까지 4명이 12분대이내 기록으로 상위권을 휩쓸어 60년대「비킬라·아베베」「마모·월레」이래 20여년만에 다시 마라톤의 세계최강국으로 복귀했다.
올해 30세로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딘사모」는 85년 처음으로 마라톤에 입문, 2시간28분26초를 기록했다가 1년후인 86년 동경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29초로 2위, 모스크바 굿윌게임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역대 16위에 랭크, 세계적인 마라토너 대열에 끼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슬럼프에 빠져 각종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자신의 최고 기록이 2시간12분58초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였다가 올들어 첫풀코스에서 세계기록을 경신, 마라톤 시작 3년만에 세계최고기록보유자가 됐다.
◇로테르담마라톤기록=①「벨라이네·딘사모」(에티오피아) 2시간6분50초 ②「아메드· 살라」(지부티) 2시간
7분7조(이상 세계신·종전 2시간7분12초) ③「우다조· 불티」 2시간8분44초 ④「아베베·메코넨」 (이상 에티오피아) 2시간9분33초 ⑤「마르티·덴·카테」(네덜란드) 2시간11분4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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