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조직위, 김흥국 등 '평창 노래' 발표 가수들 주의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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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패밀리가 부른 평창아리랑. 평창올림픽 엠블럼과 오륜기를 무단으로 사용해 문제가 됐다. [중앙포토]

김흥국 패밀리가 부른 평창아리랑. 평창올림픽 엠블럼과 오륜기를 무단으로 사용해 문제가 됐다. [중앙포토]

가수 김흥국 씨를 비롯해 2018 평창올림픽을 테마로 음원을 발표한 가수들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앰부시(ambush) 마케팅'에 해당한다는 주의 권고를 받았다.

조직위는 31일 김흥국 패밀리가 공개한 '평창 아리랑', 박기영의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 박현빈과 윤수현의 '평창에서 한 판 붙자', 신성훈의 '대박이야', 레모니안의 '강강술래' 등을 앰부시 마케팅을 활용한 곡으로 규정하고 해당 가수측에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가수들은 음원을 발매하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올림픽 오륜기와 2018 평창 엠블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 신성훈은 앨범 재킷에 '평창올림픽 공식 응원가'라는 문구를 넣었고, 박기영은 음원 발매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원을 위한 응원가로 사용될 예정"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조직위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공개한 음원은 올림픽 홍보대사 인순이가 부른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과 '빅뱅 멤버 태양의 곡 '라우더(Louder)' 두 곡 뿐이다.

앰부시 마케팅은 '매복(ambush)'이라는 단어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올림픽과 연관지어 자사 광고나 판촉 활동을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조직위가 지난달 앰부시 마케팅으로 지목한 SK텔레콤의 평창올림픽 응원 캠페인 광고가 대표적이다. 평창올림픽 통신 부문 공식 파트너는 kt지만 SK텔레콤이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을 주인공으로 한 광고를 통해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게 조직위측의 지적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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