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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에 모인 첨단 전자 기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첨단 전자 기기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제7회 국제컴퓨터·사무자동화· 로봇 전시회(8∼14일)가 서울 삼성동 종합전시장에서 열렸다. 가정과 산업계를 변모시킬 전자장비를 소개한다.

<생활과 컴퓨터>
개인용 컴퓨터들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삼보컴퓨터 사는 프린터가 달린 휴대용 워드프로세서를 출품, 관심을 모았다.
한글기계화 시대에 대비해 개발된 이 제품은 한자를 포함한 각종 도형을 처리한다. 이미지 인식기를 쓰면 그림·글자 등이 바로 입력되기도 한다. 한자는 활용빈도순으로 5만 단어가 내장되어 있다. 가격은 1백45만∼1백95만원선.
왕컴퓨터사는 사무자동화용으로 전자우편 기능이 완벽하게 처리되는 개인용 컴퓨터를 출품했다. 이 컴퓨터는 대형컴퓨터와 쉽게 연결돼 시스팀의 효율을 높여준다. 값은 3백만∼4백만 원으로 고기능 워크 스테이션이다.
가정생활을 새롭게 할 자동화 시스팀도 선보였다.
삼성반도체통신의 오토 홈 시스팀은 통신기능에 방재 및 원격제어기능 등이 부가됐다. 따라서 화재·가스·방범경보가 가능하며 지정된 장소로 전화해 사건내용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 가전제품에 연결돼 외부에서 전화로 조작할 수도 있다.

<로보트와 산업 기기>
이번 전시회에는 눈요기가 아닌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보트가 많이 나왔다.
삼성항공의 「와이즈맨」로보트는 조립전문형. 부품을 집어 정확한 위치에 조립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데 정밀도는 0·05w.
금성 계전은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무인 운반 시스팀을 개발했다. 컴퓨터 제어장치가 달린 무인운반차량은 정확한 물량을 바른 위치에 공급한다. 사용자는 필요한 물품의 종류·중량·운반경로 등에 따라 프로그램을 넣어주면 된다.
수평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직각좌표 로보트(금성산전)는 반도체조림·용접 등에 활용된다.
산업용 로보트의 핵심인 컨트롤러(제어장치)는 전과 달리 국내 각 사에서 자체 개발된 것으로 로봇 산업의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제일 컴퓨터는 앞으로 국내 제품에도 적용될 바코드 시스팀을 출품했다. 바코드는 굵고 가는 검은 선들이 불규칙하게 그어있는 것인데 이는 갖가지 상품정보를 의미한다. 정확하게 바코드를 만들고 읽어내는 시스팀이 갖추어지면 재고관리·조세·주문 등 유통체제가 혁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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