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밀양 화재’ 병원 CCTV 보니…‘불과 40초 만에 연기 자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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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병원 응급실이 촬영된 CCTV 영상(https://www.joongang.co.kr/article/22322321)이 공개됐다. [사진 경남경찰청]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병원 응급실이 촬영된 CCTV 영상(https://www.joongang.co.kr/article/22322321)이 공개됐다. [사진 경남경찰청]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오후 5시 기준)까지 37명이 숨지고, 131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화재 순간을 담은 병원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이 공개한 1분 57초가량의 병원 응급실 CCTV 영상에는 긴박했던 화재 순간이 고스란히 잡혔다.

CCTV 영상이 시작되고 12초 뒤 영상 우측에서 검은 연기가 깔리기 시작한다. 이후 연기는 19초 만에 응급실 절반을 메웠다.

32초에는 병원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허리를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고, 곧이어 간호사가 입구에서 뛰쳐나왔다.

또 남성이 응급실 이곳저곳을 황급히 옮겨 다니면서 연기가 시작된 위치를 확인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병원 응급실이 촬영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경남경찰청]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병원 응급실이 촬영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경남경찰청]

이후 56초부터 영상이 끝날 때까지 자욱한 연기에 가려 더 이상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영상을 토대로 보면, 연기가 확인된 시점부터 CCTV 영상을 완전히 가리는 시점까지 불과 40초 만에 응급실이 연기로 장악된 것이다.

이후에도 불길은 응급실 전체로 확산됐고, 영상은 끝났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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