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6.4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발길을 돌려 청계천으로 갔습니다.
어느 만큼 추운지 몸으로 겪어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청계천 입구에 있는 폭포 물줄기는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폭포의 안쪽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마치 얼음 동굴 같았습니다.
석회암 동굴 종유석처럼 고드름이 달린 동굴입니다.
층층이 다른 모양의 얼음이 뒷벽을 장식했습니다.
폭포 바깥 옆벽도 빙벽이 되었습니다.
개천 가장자리에 쌓인 낙엽은 얼음과자처럼 보입니다.
가장자리의 돌들은 저마다 영롱한 얼음 날개를 달았습니다.
개천에 드리운 나뭇가지도 저마다 얼음 치장을 했습니다.
한 바퀴 돌고 나왔더니 외투에 묻은 물이 얼음이 되어 붙었습니다.
이 정도니 흐르는 물에도 얼음이 달립니다.
2018년 1월 25일, 영하 16.4도의 청계천은 이만큼 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