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꿈의 동산-서울 랜드 5월 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신비·환상·공포와 모험이 있는 계곡.
과천 서울대공원 옆 옥녀봉 자락을 따라 조성중인 요술의 나라, 서울랜드가 5월1일 마술의 상자를 연다.
비스듬한 의자에 누워 천장의 영화를 관람하는 골프 공 모양의 특수 영화관, 만유 인력의 법칙에 역행해 물방울·공 등 물체들이 땅바닥에서 천장으로 거꾸로 떨어지는 이상한 집, 유령의 집 지하 별당, 아라비안 나이트의 양탄자를 연상케 하는 마법의 양탄자, 미확인 비행 물체 (U, F, O)등 새롭고 신기한 시설들이 선보인다.
서울시가 민자를 유치, 사업비 4백37억원 (시비 지원 80억원)으로 86년6월 착공, 1년11개월만에 준공을 보게되는 이 놀이공원은 대지 8만5천여평에 1백3종의 각종 시설을 갖추었다.
이 공원은 전체를 세계의 광장, 삼천리 동산, 미래의 나라, 환상의 나라, 개척의 나라 등 크게 5개소 공원으로 구분, 각각 독특한 시설·건축 양식에 색다른 분위기로 꾸민 것이 특징.
◇세계의 광장=가장 볼만한 것은 골프공 모양의 특수 영화관. 마그나돔이라 부르는 이 영화관은 지름 18m, 5층 건물높이로 강화 플라스틱인 FRP로 만든 것.
내부에는 70mm 영상 시설로 천장에 반구형의 스크린을 만들어 내게되고, 과람객들은 45도로 젖혀진 의자 (3백80석)에 반쯤 드러누워 영화를 보며 환상에 빠져들게 된다.
이 광장은 인공수로로 둘러싸인 섬 모양의 6천8백평 규모로 이밖에도 스위스·이탈리아·영국 등 각국의 독특한 건물들을 지어 세계의 민속품과 서울 랜드 특유의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고 각국 고유 민속 축제도 벌인다.
◇삼천리 동산=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장터와 토산품 점·한옥이 즐비하고 윷 마당·풍물 놀이·탈춤 등이 벌어진다.
또 유령의 집 지하 별당은 지하 3m속 1백30m의 미로를 지나는 동안 뱀·무당·사형 장면 등을 그린 인형이 불쑥불쑥 나타나 간장을 서늘케 한다.
한국의 고유 의상, 우주복, 서부시대 의상들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양반 사진관도 있다.
◇미래의 나라=첨단 과학 시설을 집약시켜놓은 곳으로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게 될 곳. 높이 12m, 지름 26m의 대형 비행 접시 (15억원 짜리)는 88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띄우게될 U, F, O와 동일한 모형으로 1백3명이 한꺼번에 타고 블랙홀, 별들의 전쟁, ET등 반구형 천장에 펼쳐지는 우주의 신비를 만끽하게 된다.
특수 영상을 이용, 우주 여행을 할 수 있는 우주 탐험선도 흥미 시설.
물·공 등이 밑에서 위로 떨어지고, 거울과 조명·영상에 의해 시각적·심리적 착각을 일으키게 설계된 이상한 집도 명물이다.
그밖에 스릴 만점의 은하철도 888(길이8백m), 아라비안나이트의 양탄자를 타고 여행하는 듯한 마법의 양탄자도 있다.
◇환상의 나라=이곳은 스포츠 카·리모콘 카 등 14종의 오락 시설로 스릴과 오락을 즐길 수 있는 곳.
자동차 충돌·보트 충돌 사고를 연상하면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박치기 차·박치기 보트가 있고 전투기 전쟁 놀음을 할 수 있는 요격 편대 등도 있다.
◇개척의 나라=명물로 급류가 흐르는 5백m 수로를 따라 통나무배를 타고 터널과 급경사 코스를 통과하며 급강하, 급회전을 하면서 모험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급류 타기가 있다.
이들 놀이시설을 모두 이용하는데 7시간 정도 걸리고 명물만 골라 이용하려면 3시간쯤이면 된다. <임국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