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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등급 발표한 와이스레이팅스 “한국의 사이버공격 실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초의 코인 등급을 발표한 미국의 신용평가사 와이스레이팅스가 24일(현지시각) '코인 등급을 유출하기 위한 한국의 사이버 공격이 실패했다'는 글을 발표했다. [사진 와이스레이팅스 홈페이지]

최초의 코인 등급을 발표한 미국의 신용평가사 와이스레이팅스가 24일(현지시각) '코인 등급을 유출하기 위한 한국의 사이버 공격이 실패했다'는 글을 발표했다. [사진 와이스레이팅스 홈페이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에 대한 첫 번째 신용등급을 발표한 미국 신용평가사 와이스레이팅스(Weiss Ratings)가 등급 정보를 미리 빼내기 위한 한국인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으나 막아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와이스레이팅스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코인등급을 유출하기 위한 한국의 사이버 공격이 실패했다’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와이스는 “우리의 웹사이트를 상대로 한 한국의 엄청난 사이버 공격이 있었지만, 오늘 최초의 코인 등급을 발표한다”며 “직원들은 한국의 공격을 밤새 막아냈다”고 전했다. 웹사이트 공격이 한국에서 행해진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유로는 한국인의 SNS에 “와이스레이팅스 홈페이지를 다운시키자”는 언급들이 다수 나온 것을 증거로 들었다.

와이스의 설립자 마틴 D. 와이스 박사는 “한국의 SNS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암호화폐에 대해 우리가 부정적인 등급을 발표할까 봐 두려워했다”며 “오늘 우리의 발표를 훼방 놓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와이스는 “어젯밤 아시아에서만 10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발생했다. 우리의 고객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기 때문에 이 숫자는 매우 특이한 것”이라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직원들은 즉시 서버 용량을 여러 번 확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스는 이날 코인 등급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해 C+를 줬다. 이더리움은 ‘좋음’을 뜻하는 B를 받았으며 ‘훌륭함’인 A등급을 받은 암호화폐는 없었다.

가격 리스크, 보상 가능성, 블록체인 기술, 보안 등의 요소를 평가한 와이스는 비트코인이 낮은 등급을 받은 데 대해 “보안과 광범위한 사용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높은 거래 비용을 야기하는 네트워크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며 “비트코인은 소프트웨어 코드를 즉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널리 사용되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보다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과 빠른 속도를 제공해 더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와이스는 등급을 부여한 회사들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와이스레이팅스는 설립한 지 47년 된 신용평가사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와이스는 S&P와 무디스처럼 잘 알려진 신용평가사들에 비해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는 곳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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